
공화당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이 4일 ‘언론 자유’라는 글자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눈을 감고 있다. 연방 하원은 일명 ‘여자 트럼프’라는 발명을 갖고 있는 그린 의원이 분열과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예산위와 교육ㆍ노동위에서 축출시키는 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한다. / 로이터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전 국민에게 마스크를 직접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BC뉴스가 4일 보도했다.
마스크 전 국민 배포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계획했다 폐기한 정책이다.
당시 보건복지부가 이 방안을 추진했지만 백악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팀이 각 가정에 마스크를 보내는 계획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 안이 아직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는 등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방안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의 최우선 실천 조치로 마스크 착용을 촉구함에 따라 보건 당국자들이 잇따라 제안하면서 나온 것이라고 NBC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간 전 국민의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한편 연방기관과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었다.
현재로선 마스크가 언제 가정에 배포될지, 가정당 얼마나 많은 양이 할당될지, 일회용으로 할지 천으로 만들지, 비용이 얼마나 들지 등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러스로부터 더 많은 미국인을 보호하고,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 중이지만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부터 시작해 전국 모든 가정에 5장의 재사용 가능 마스크를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마스크를 직접 배포하면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백악관이 이를 폐기했고, 대신 비영리 단체와 국가기관에 마스크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했다.
연방 구매기록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5월 ‘아메리카 스트롱 프로젝트’(Project America Strong)에 따라 섬유 제조업체들과 6억4,000만 달러 규모의 마스크 생산 계약을 했고, 이에 따라 6억 장의 마스크가 배포됐다.
트럼프 정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지난해 4월 이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지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공공장소에서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결국 감염됐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를 일상화했고, 대통령이 된 이후 백악관에서 참모들의 마스크 착용도 흔한 풍경이 됐다.
의학계는 미국이 집단 면역에 도달하거나 어쩌면 그 이후까지도 마스크 착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두 개의 마스크를 겹쳐 쓰는 이중 마스크 착용도 권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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