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 아닌 올랜도서 9일 개막, 원거리로 비용급증·바이어참가도 걱정
▶ “매출 신장·신규 고객 확보 기회로”

한인 의류업체들이 올해 올랜도에서 열리는 춘계 매직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매직쇼의 모습.
“올랜도 매직쇼가 처음이라 기대반 우려반이지만 매출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가겠다.”
오는 9일부터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매직쇼에 참가할 예정인 자바시장 내 한 한인 의류업체 업주의 말에서 매직쇼에 참가하는 한인 의류업체들의 고민이 묻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통적으로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의류 트레이드 쇼인 매직쇼가 정반대편에 위치한 올랜도에 열린다는 자체가 전례가 없던 터라 매직쇼 참여 업체들은 소위 판매 및 홍보 전략인 ‘매직쇼 작전’을 수립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올랜도 매직쇼의 개최를 1주일 남긴 현재 참여 한인 의류업체들의 준비 작업은 이미 끝난 상태다. 워낙 LA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인 까닭에 올랜도 매직쇼에 필요한 샘플이나 필요 물품들은 지난달 말 현지로 배송했고 참여 인력들은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애틀랜타 의류쇼에 참여한 뒤 올랜도 현지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체류비를 포함한 출장비가 라스베가스 매직쇼에 비해 더 소요되다보니 경제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는 게 참여 업체들의 설명이다.
올랜도 매직쇼에 참여하는 한인 의류업체들은 한결 같이 행사 전략을 수립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최지 올랜도 자체가 처음인데다 미대륙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 개최인 까닭에 기존 바이어들의 참여가 불투명해졌다는 게 예측 불가의 이유다.
한 대형 의류업체 업주는 “새로운 곳에서 개최되는 상황이라 결과는 의문”이라며 “라스베가스 매직쇼에 비해 80% 수준으로 준비했으니 매출도 그 정도 수준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어들의 발길을 줄이는 요소들은 또 있다. 중장년층 여성복을 대상으로 한 ‘윈쇼’가 매직쇼와 함께 같은 일정으로 같은 장소에서 함께 개최된다.
여기에 행사장인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 출입구에 속성 코로나19 검진 센터가 설치되어 출입하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것도 고객 감소의 한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여성복 전문업체 업주는 “바이어들의 참여가 불투명하다는 게 전략을 짤 수 없는 이유”라며 “항공 여행의 위험과 코로나19 검사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행사장에 올 수 있는 바이어의 수는 많지 않을 것 같아 본전 치기 장사를 목표로만 설정했다”고 어려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여성복 업체 업주는 “이번 매직쇼에 참여하는 바이어의 수가 4,700여명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과거 매직쇼 대비 50% 정도 매출을 예상하지만 최악의 경우 25% 수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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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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