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대 정유업체 엑손모빌과 셰브런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말 합병을 논의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지난달 31일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합병 성사 시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WSJ는 이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과 셰브런의 CEO 대런 우즈와 마이크 워스가 코로나19 사태로 석유·가스 수요가 줄고 재정 부담이 커지자 합병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측의 소통은 예비논의 수준에서 그쳤고 현재 진행형은 아니지만 향후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합병 시 기업 가치는 3,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엑손과 셰브런의 시가 총액은 각각 1,900억달러, 1,640억달러다.
일일 가스와 원유 생산량은 700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생산량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석유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다만 양사가 합병 논의를 진전시키고 싶다 해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에 직면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문제를 미국의 최대 위기 중 하나로 꼽으면서 지난해 10월 미국이 “석유 산업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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