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등 수입물량 급증, 부두에 화물 못내려
▶ 업계, 시정부에 탄원서

LA항과 롱비치항은 최근 수입 화물 병목 현상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 사태로 미국의 대아시아 수입 화물이 폭증하고, 물류 정체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한국 수출업체와 한인 물류업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 관문인 LA항과 롱비치항은 최근 수입 화물 병목 현상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송 비용이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3배로 껑충 뛰었고, 화물을 부두에 내리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미국으로 수출품을 실어나르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운임 비용이 1,500달러에서 4,500달러로 오르고 항만 정체 현상으로 배에서 짐을 내리지 못해 트럭이 10시간 동안 기다리다가 빈손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 방역업체는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한국에서 선적한 마스크가 거의 4주나 걸려 LA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평소 태평양을 건너는데 길어야 2주일이면 충분했지만, 항만 병목 현상으로 화물 하역이 기약 없이 늦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운임비 상승에 항만 대기 지체료까지 물게 되는 업체가 속출하자 한인 물류협회는 LA시에 물류 대란을 해결해달라는 탄원서를 최근 제출했다.
LA 현지 물류서비스업체인 필릭스로지스틱스의 김병선 대표는 “미 서부항만 29개 중 LA항과 롱비치항이 서부 물동량 70%를 소화한다”며 “코로나로 항만 폐쇄 사태가 발생하면 심각한 물류 대란이 상반기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LA·롱비치항에선 항만 노동자들의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해 하역장 ‘셧다운’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롱비치 항만 근로자 700명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수입 화물 폭증에 일손 부족까지 겹치면서 지난 19일 45척의 컨테이너선이 물건을 내리지 못한 채 바다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미 연방하원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나네트 디아스 배러게인 의원(민주·가주), 앨런 로언솔 의원(민주·가주)은 “LA·롱비치 항은 마스크, 세정제, 인공호흡기를 들여오는 중요 인프라”라며 “즉각적인 조치가 없다면 항만 폐쇄 위험에 직면할 수 있고, 이는 국가 전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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