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 코로나 블루 벗어나려면 ‘마음 방역’ 중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음이 우울해지는 ‘코로나 블루’뿐만 아니라 화가 나는 ‘코로나 레드’ 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제공]
2021년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코로나19 확산은 사회 전반에 걸쳐 우리는 물론 전 세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고, 손 소독제 사용과 재택 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일상화됐다. 만남과 모임이 줄어 드는 등 제한적인 삶에 익숙해졌다.
세 차례의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이른바 ‘코로나 블루(Corona Blue)’에 이어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화가 치미는 ‘코로나 레드(Corona Red)’, ‘코로나 블랙(Corona Black)’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제한적인 일상과 단절된 인간관계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이 우울을 넘어 분노까지 확산된 것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전국 만 20~65세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50.7%)의 경험 비율이 남성(34.2%)보다 높았다.
김준형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블루를 비롯한 코로나와 연관된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는 코로나19와 연관돼 발생된 사회ㆍ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단절에 대한 외로움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 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몸을 움직여야 줄일 수 있다. 우울감이나 무기력을 벗어나려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간단한 실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 등으로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정보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 또한 정신적 피로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음악ㆍ목욕ㆍ명상처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더라도 전화ㆍ인터넷 등으로 소통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김준형 교수는 “우울증은 치료해야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마음이 힘들다 느껴질 때는 무조건 참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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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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