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봉쇄령 완화 한인업계 반응
▶ 야외식사 허용에 요식업계 “숨통은 트일 것” 미용실·네일살롱 25% 제한영업 조치에 아쉬움, 잇단 영업금지 반복 이탈고객 복귀 시간 걸릴듯

식당 야외영업, 비즈니스 실내영업이 각 카운티별 상황에 맞게 재개되는 가운데 25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 시의 한 식당 야외 패티오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
LA 카운티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면서 미용업소의 제한적 영업과 식당의 야외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25일부터 미용실을 비롯해 네일 살롱과 이발소는 수용 인원 25% 제한 영업을 할 수 있으며 식당은 오는 29일부터 야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주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치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던 미용업계와 요식업계는 일단 환영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영업 재개에 대한 반응은 예전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어 온도차가 느껴졌다.
25일 한인 미용업계와 요식업계는 영업 재개 소식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7일 당시 미용업계는 영업 정지를, 요식업계는 투고와 배달 영업만 가능하고 야외 영업은 금지됐었다.
먼저 요식업계는 야외 영업 재개로 쪼그라든 매출에 숨통을 트이게 돼 반기는 눈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30%로 급감한 매출을 유지하는 주요 수단을 잃었던 한인 식당들로서는 야외 영업 재개에 일단 위기를 넘겼다는 표정들이다.
‘카페 센트’의 장기철 대표는 “야외 영업 금지 전에는 패티오 영업으로 어느 정도 매출을 유지했다”며 “야외 영업 재개에 기대감을 갖고 해고했던 직원 중 30% 정도 재고용해 영업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한인 식당 업주들은 야외 영업 재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기도 했다. 야외 영업의 금지와 허용 조치가 반복되면서 심리적으로 지쳐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8가 선상의 한 식당 업주는 “29일부터 야외 영업이 재개되지만 날씨도 비오고 기온도 떨어진다고 하니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가주한인외식연합회 김용호 회장은 “회원 업소들에게 안전한 방역 조치와 복귀 직원 교육 등 영업 재개 준비를 독려할 계획”이라며 “이번 영업 재개 조치가 한인 업소들의 활성화에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내 영업 금지로 아예 문을 닫았던 한인 미용업계 역시 제한적이지만 실내 영업 재개를 환영하고 나섰다. 미용실 업주들은 업소에 출근해 청소를 하면서 손님 맞을 준비와 함께 영업 재개일을 놓고 다른 업주와 연락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이번 실내 영업 재개가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2차에 걸쳐 영업이 금지된 한인 미용업계는 지난해 거의 절반 이상을 영업을 하지 못해 매출이 급감했다. 게다가 반복된 영업 금지로 기존 고객의 약 50%가 떨어져 나간 상태라 실내 영업이 재개되더라도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