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 미니2집 ‘누아르’… “영화같은 MV, 대충하고 싶지 않았죠”

최강창민과 유노윤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왕 하는 거 대충하고 싶지 않았어요." 신곡 뮤직비디오를 액션영화처럼 만들다 보니 '19금' 등급을 받게 됐다는 얘기에 동방신기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이렇게 덧붙였다. 과연 '열정 만수르'답다.
데뷔 18년 차에도 매사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의 유노윤호가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누아르'(NOIR)로 돌아왔다. 그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작, 기획부터 참여하며 영혼까지 바친 앨범"이라며 "제가 가진 가치관을 어떻게 녹여낼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개했다.
'누아르'는 첫 미니앨범 '트루 컬러스'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솔로 앨범이다. 전작은 색깔로 감정을 표현했다면, 새 앨범에서는 수록곡마다 분위기가 어울리는 영화 장르를 매치했다. 전곡을 액션 누아르, SF 어드벤처, 코미디 영화, 멜로 등 영화를 연상시키는 '트랙 필름'으로 제작했다.
"한 남자가 느끼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았어요. 인생이 한 편의 영화 같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앨범을 영화처럼 표현하면 공감하기 쉬울 듯했죠.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걸 많이 보고 그에 맞는 영화도 찾아보게 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무엇보다 눈과 귀가 함께 재미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타이틀곡 '생큐'(Thank U) 뮤직비디오도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난다. 누아르 장르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연출이 눈에 띈다. 거친 액션신과 유노윤호의 퍼포먼스가 숨 가쁘게 이어지며 강렬한 미장센을 빚어낸다.
유노윤호는 "이수만 선생님이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보시고 장문의 문자로 칭찬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배우 황정민과 이정현이 출연해 유노윤호와 열연을 펼친다. 황정민은 유노윤호와 영화 '국제시장'에 함께했던 의리로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과연 해주실까 걱정이 앞섰는데 시원스럽게 '괜찮아, 창피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니 나도 창피하지 않게끔 열심히 해볼게'라고 해 주셨어요. 작업하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디테일이 살아 숨 쉬는 게 느껴졌죠."
팝 댄스 장르의 '생큐'에는 '온라인상의 냉소와 조롱까지 자신을 성장시킬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그는 온라인 '밈'이 되기도 한 '열정만수르' 별명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받아들이다 보니 좋았다"며 "제 자신을 넘어서는 방법의 하나고, 그 정공법이 저다운 것 같아서 역으로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무언가에 몰두할 수 있는 동력으로는 '두근거림과 호기심'을 꼽았다. 그는 "제가 갖고 태어난 게 많이 없어서…"라고 쑥스럽게 웃으면서도 "시작을 했으면 진중하게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10대 시절 고향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연습생 생활을 했고, 2세대 아이돌로 해외시장 개척 선봉에 섰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 한류스타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 장르겠냐는 질문에 유노윤호는 "휴먼스토리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팀 동료 최강창민이 "'열정윤호 성공기' 어떠냐"며 농담하기도 했다.
"동방신기로 18년 차가 됐는데 유노윤호가 이렇게 새로운 틀을 향해 도전한다는 것을 인지만 해주시면 그걸로 너무 감사해요. 여유를 갖고 편안하게, 무엇보다도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나훈아 선배님이나 조용필 선배님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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