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의 우려가 커지자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12일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MSCI 중국 지수’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equal weight)’ 등급으로 내렸다. 해당 지수에 포함된 주식이 앞으로 12~18개월간 업종의 평균 수익률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다.
MSCI 중국 지수에는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미국 등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식도 포함된다. 이 중 모건스탠리는 해외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경고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 상장된 전기차 기업 니오(NIO)와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홀딩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결정의 주된 요인으로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도 강경한 대중(對中) 정책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군과 연계된 기업에 투자를 제한한 사실과 중국이 자국의 핀테크 기업들에 내린 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 갈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국 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 의견은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중국 상무부는 기업들이 부당한 외국 제재를 따르지 않도록 하는 상무부령을 발표해 자국 기업을 적극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중국은 세계 제조 분야에서 점유율을 올리고 있고 기업과 민간 소비 분야에서도 뛰어난 회복 탄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완전히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줘 중국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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