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맹국·서방 “충격적 장면…민주주의의 적들 기뻐할 것”
▶ NYT “한때 상상할 수 없던 장면 전 세계가 실망과 불신의 눈으로 지켜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 의회에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이자 국제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생중계된 폭력 사태를 규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에게 선거 결과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충격적인 장면"이며 "민주적인"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수치스러운 장면"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대표한다. 이제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교체가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미국인들의 뜻과 선거는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폭력 사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민주주의의 적들은 워싱턴의 끔찍한 장면을 보고 기뻐할 것"이라며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유권자들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폭력 사태에 대해 "심각한 불안과 슬픔을 느꼈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폭력은 절대 성공치 못할 것이며 미국의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몇몇 지도자들은 폭력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날을 세웠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은 한때 미국이 세계에 가르쳐 준 민주주의의 주춧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과 파괴를 부추겨 이를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제러미 헌트 전 영국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밤 미국의 민주주의를 부끄럽게하고 동맹국에게 비통함을 안겨줬다"고 썼다.
권위주의 국가들과 미국과 대치관계에 있는 나라들도 폭력 사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대표적 권위주의 통치자 가운데 한 명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터키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미국에 있는 모든 당사자가 절제와 상식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를 규탄하며 미국인들이 안정과 정의의 새 길을 열기를 바란다"고 썼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주재 러시아 차석대사는 이번 사태가 그간 미국이 보여준 위선적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분노한 폭도들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의 심장부를 덮치자, 전세계는 한때 상상할 수 없었던 광경들이 펼쳐지는 것을 실망과 불신의 눈으로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유엔 주재국에서 일어난 민주적 절차에 대한 방해와 폭력 사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썼다.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세계의 눈으로 볼 때, 오늘 밤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위된 것 같다"며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 대선 결과는 완전히 존중돼야 한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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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멍청한 redneck일부를 제외하고는 온 세상에서 환영하지 않는 자가 되었다. 염라대왕도 저 자를 원하지 않는다니.. 자기 생명줄 자기가 스스로 끊었다. 자살골을 계속 차넣었다. 감옥까지 가는 문을 스스로 활짝 열었으니, 그 길로 가거라. 아무도 저 자의 최후를 비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사면이랄지 이런 것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