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미 전국에서 주택구매자들 사이에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진 곳은 시애틀도, 샌프란시스코도, 뉴욕도 아닌 타코마 인근 소도시 스패나웨이였다고 온라인 부동산정보회사 레드핀이 밝혔다.
주택구입 경쟁이 가장 뜨거웠던 10대 도시 가운데는 스패나웨이를 비롯해 타코마와 레이시 등 워싱턴주 6개 도시가 포함됐다. 레드핀은 이 순위가 리스팅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 간의 차이 및 판매에 소요된 기간을 기준으로 매겨졌다고 설명했다.
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스패나웨이에 이어 워싱턴주의 레이시와 타코마 및 미시간주의 와이오밍이 공동 2위에 올랐고, 워싱턴주의 이스트몬트, 프레데릭슨 및 그래함은 캘리포니아주의 플레잔트 빌과 샌 린드로 및 메인주의 사우스 포틀랜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까지 스패나웨이에서 올해 팔린 주택은 2019년 전체보다 36% 증가했고 중간가격도 21% 오른 38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주택은 시장에 나온 후 평균 5일 안에 판매됐고(지난해엔 평균 2주), 3분의2 이상이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값에 팔렸다. 이런 추세라면 현재 스패나웨이에 나온 주택매물은 1주일 안에 모두 팔릴 것으로 레드핀은 추정했다.
타코마 인근의 루이스-맥코드 통합기지(JBLM) 바로 남쪽에 위치한 스패나웨이가 이처럼 주택구입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이유는 최근 개발업자들이 광활한 개활지에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많이 지어 100만달러 이상의 저택부터 서민용 콘도에 이르기까지 선택 폭이 넓고, 가격도 이웃 대도시 타코마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레드핀은 설명했다.
이미 스패나웨이에서 집을 못 구한 원매자들은 더 남쪽인 파크랜드나 이튼빌, 또는 예음까지 내려간다고 현지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귀띔했다.
타코마에서 살던 콘도를 팔고 스패나웨이로 내려와 집을 사려던 한 여성은 매물마다 복수 오퍼가 넘쳐나고 현찰로 매입하는 바이어에게 밀려나다가 파크랜드에서 새로 나온 집을 발견하자마자 흥정할 것도 없이 리스팅 가격인 45만달러에 잽싸게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커플은 스패나웨이에서 집을 사려고 리스팅 가격에 1만5,000달러를 보태서 오퍼를 내도 2만~3만달러를 더 내겠다는 사람들에 밀리기 일쑤였다며 결국은 자기들도 2만달러를 더 주고 간신히 집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레드핀은 올해 리스트에 오른 워싱턴주 6개 도시들이 모두 시애틀보다 주택 구매경쟁이 뜨거웠다며 시애틀이 이들 도시보다 우세한 부문은 중간가격 뿐으로 지난 11월 현재 82만달러를 기록, 작년보다 12%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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