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연구진, 5월 이탈리아 제조사 수치 못 믿고 자체 계산”
영국 옥스퍼드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결정적 기여를 한 연구진의 '오류' 배경에는 이탈리아 제조사에 대한 불신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의학계 및 정부 관계자, 학술지 논문 등을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70%에 달한다고 지난달 발표하면서 개발에 청신호를 켰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옥스퍼드대 발표를 두고 신뢰성 논란이 제기됐다.
연구진 '실수' 탓에 1회 접종분의 절반만 투여했더니 오히려 면역 효과가 90%에 달했고, 온전히 1회분을 투여했을 때는 면역 효과가 62%였다는 점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원이 이를 두고 '행운이었다'고 자평한 것도 뒷말을 낳았다.
당시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실수를 한 경위를 두고 의문이 남았는데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연구진이 투여량을 절반으로 한 것은 지난 5월 이탈리아 제약사에 의뢰해 만든 백신물질을 불신했기 때문이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이탈리아 제약사에서 제시한 수치에 비해 자체 측정한 수치가 강하게 나오자 자체 측정결과를 따르기로 했고 영국 보건당국도 이를 승인했다.
이에따라 옥스퍼드대는 이 백신의 양을 조절해서 투여하기로 결정하고 임상시험을 했는데 이는 결국 실제 투여할 양의 절반만 한 셈이 됐다.
또, 이렇게 절반만 투여하니 1회분을 다 주입했을 때 보다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옥스퍼드대 백신은 영국 정부에 임상시험 최종 자료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며, 이르면 28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오류'를 두고 "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선두에 있다가 출발선에서 꼬이게 됐다"면서 뼈아픈 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그 사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이 한 발 앞서 영국 정부 승인을 받고 8일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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