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찌·카르티에 등 명품 브랜드, 온라인 시장 선점 위해 제휴
올해 580억 달러(한화 약 6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라인 명품시장이 아마존 대 반(反) 아마존 연합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연합 전선을 형성한 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경쟁을 할 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연합 전선의 구심점은 구찌를 소유한 커링 그룹과 카르티에와 파텍 필립 등 브랜드를 소유한 리시몽 그룹이다.
리시몽은 최근 중국 최대 인터넷 그룹 알리바바와 손을 잡고 명품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파페치에 11억 달러(약 1조2천억 원)를 투자키로 했다.
리시몽과 알리바바는 파페치에 각각 3억 달러(약 3천300억 원)를 투자하는 것 외에도 각각 2억5천만 달러(약 2천770억 원)씩 출자해 '파페치 차이나'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커링은 이미 보유 중인 파페치 지분을 5천만 달러(약 554억 원) 늘렸다. 구찌와 카르티에 등 명품 브랜드가 파페치를 통해 연합한 셈이다.
파페치는 각종 명품을 세계 190개국의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배송해 주는 플랫폼이다.
주목할 점은 제품을 소비자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외부 업체와 손을 잡는 것을 꺼렸던 명품 브랜드가 알리바바를 비롯한 제삼자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NYT는 이 같은 움직임은 아마존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각각의 브랜드들이 아마존을 상대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몸집을 불리는 전술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경영대 교수는 "2차 세계대전 때 각국은 독자적으로 독일을 상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힘을 합친 것"이라며 "명품 브랜드의 진짜 적은 아마존"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아직 본격적으로 명품 거래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패션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아마존의 온라인 명품거래 진출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온라인 명품거래 시장은 급속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5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390억 달러)보다 49%나 늘어난 수치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