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공화당도 초당적으로 지지 예상
▶ 연준의장, 첫 여성장관…백악관자문위원장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23일 일제히 보도된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은 공식 지명 후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1789년 재무부 설립 이래 231년 만에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되게 된다.
옐런은 또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모두 역임한 최초의 인물이 될 예정이다. 옐런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다.
1946년 뉴욕 브루클린 유대인 집안에서 출생한 옐런 전 의장은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노동 경제학자다. 하버드대 조교수, 연준 이사회 이코노미스트, 런던정경대 강사를 거쳐 UC 버클리 교수로 활동한 그는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7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2004∼2010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뒤 연준 부의장을 거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2014년 연준 의장으로 지명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통화정책을 지휘한 그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노동시장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8년 임기를 마친 옐런 전 의장은 연임을 희망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의장을 앉히면서 단임으로 물러나야 했다. 퇴임 후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근무한 옐런 전 의장은 대선 전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게 경제 정책에 관해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옐런이 연준 의장 인준 때 초당적 지지를 받았던 경력이 이번 인선에 중요한 판단이 됐다고 전했다.
옐런 전 의장은 재무장관에 취임하자 마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량 실업 위기 해소와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협상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떠맡아야 할 전망이다. 옐런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한 시장개입을 응호하는 케인스 학파에 속한다. 시장은 고용을 중시하는 그의 이력이 코로나 여파로 휘청이고 있는 미국 경제를 정상 궤도로 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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