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을 한 뒤에는 충분히 쉬어야 김장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힘찬병원 제공]
김장철이 돌아왔다. 주부들은 무거운 것을 많이 들고, 한 번에 노동력을 쏟아야 할 생각에 시작 전부터 걱정이 앞선다. “김장 후 후유증으로 1주일 이상 아팠던 경험을 떠올리면 두렵기까지 하다”는 주부도 있다.
김장을 하다가 무릎ㆍ팔ㆍ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 여러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 중인 중년 여성의 체감 통증은 더 크다. 김장 후에는 충분히 쉬면서 피로를 완전히 푸는 것도 김장후유증을 예방하는 지혜다.
간편히 김장할 수 있도록 절인 배추나 김장 키트가 나와도 배추나 속 재료가 든 대야나 김치통 등 무거운 것을 들다 보면 이곳 저곳 아플 수 밖에 없다.
실제 김장철 뒤 손목, 팔꿈치, 어깨 등 관절 부위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직접 담글 김치의 양이 줄고, 간편히 담글 수 있는 키트가 인기이지만 김장철이 지나면 주부들은 다양한 통증에 시달린다. 김장 도중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경직된 관절 근육이 풀어지고, 혈액순환도 촉진돼 관절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양손을 앞으로 뻗은 채 주먹을 쥐고 안쪽과 바깥쪽으로 돌려주는 동작, 선 채로 허리를 젖히거나 좌우로 돌려주는 동작은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다. 또한 무거운 통 등을 들 때는 팔을 이용해 들기보다 물건을 몸에 최대한 가까이 밀착한 상태에서 일어나면서 허리 힘을 이용해 드는 것이 좋다.
수십 포기의 김장은 손이 많이 가는 일로 손과 팔이 아프고 저려 고생한다. 김장이 끝난 뒤 손이 아프고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져 이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서 통증과 손저림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평소 손목이 약한 경우 보호대를 착용하고, 일하다 손목이나 손가락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생기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5분에서 10분 정도 주먹을 쥐었다 펴주면 통증이 나아진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행주를 짤 때 팔꿈치 통증과 불편함이 나타나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봐야 한다. 팔꿈치 바깥 부위가 아프고 손목을 젖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최경원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테니스엘보는 큰 충격보다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았을 때 그 스트레스가 축적돼 생긴다”며 “심해지면 팔꿈치 바깥쪽부터 아래 팔까지 통증이 확대된다”고 했다.
팔을 펴고 무거운 것을 들 때 힘이 가해지면 팔꿈치에 붙어있는 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냉찜질을, 만성화된 환자라면 온찜질로 통증을 관리하고, 팔꿈치 근육 이완을 위한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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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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