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KS) 5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NC 양의지가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 걸음만 더 내디디면 창단 첫 통합우승의 꿈을 이룬다.
‘한국프로야구 9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KS)에서 먼저 3승(2패)째를 챙겼다.
NC는 2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5-0으로 꺾었다.
1차전을 잡고, 2·3차전을 내준 NC는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섰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NC는 6차전 혹은 7차전에서 1승을 추가하면 통합우승의 꿈을 이룬다.
역대 KS에서 무승부 포함 2승 2패로 맞선 상황은 총 11차례 나왔다. 이 중 3승째를 먼저 거둔 팀은 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역사가 말해주는 2승 2패 뒤 3승을 먼저 챙긴 팀의 우승 확률은 81.8%다.
KS 5차전의 영웅은 단연 NC 선발 구창모였다.
구창모는 이날 7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개인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을 거뒀다. 구원승까지 포함하면 포스트시즌 2승째, KS는 첫 승이다. 구창모는 데일리 MVP 수상의 영예도 누렸다.
타석에서는 5회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친 에런 알테어와 6회 1사 1루에서 중월 투런 아치를 그린 양의지가 돋보였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도 4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투구를 하는 등,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두산 타선이 침묵해, 플렉센은 포스트시즌 개인 첫 패배를 당했다.
플렉센은 6회 1사 후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 등장한 양의지는 플렉센의 시속 126㎞ 커브를 걷어 올려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NC가 2019년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전 두산 포수’ 양의지에게 치명타를 얻어맞은 두산은 경기 후반 와르르 무너졌다.
지친 플렉센보다, 두산 불펜진의 구위가 더 떨어졌다.
NC는 3-0으로 앞선 7회 볼넷 2개로 얻은 1사 1, 2루에서 대타 모창민이 좌전 적시타, 나성범이 우전 적시타를 쳐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7회에만 4명의 불펜 투수를 내보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8회 선두타자 박건우가 왼쪽 외야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쳤지만, 허경민, 정수빈, 호세 페르난데스는 외야 플라이조차 치지 못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득점권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S 내내 두산 타선은 부진하다. 두산은 3차전 8회부터 5차전 9회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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