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고 추울 것 같은 올 겨울 따뜻한 온돌방 같은 수필집이 출간됐다. 윤금숙 수필집 ‘그 따뜻한 손’(해드림출판사·표지 사진)이다.
1996년 수필로 등단한 이래 꾸준히 수필을 써왔던 윤금숙씨가 처음으로 펴낸 수필 묶음의 제목은 맨 앞에 실린 ‘그리도 따뜻한 손’이라는 수필 제목에서 따왔다. 서정을 지향하는 따뜻한 감성이라는 출판사의 서평처럼 ‘그리도 따뜻한 손’은 수필의 특성인 ‘진실의 미학’이 유독 돋보이는 수작이다. 소재가 된 치매 할머니가 작가의 여동생과 어머니와 지극히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군잎 없는 작품이 되어서 어떤 독자보다 겨울이 더 추운 독자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줄 것 같다.
2017년 소설집 ‘먼 데서 온 편지’에 이어 수필집 ‘그 따뜻한 손’을 출간한 윤금숙씨의 글에는 따뜻함이 스며있다. 수필 ‘꽃배나무’를 보다시피 자연의 순리대로 때가 되기까지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내고 있는 작가가 24년 만에 펴낸 수필집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글들로 가득하다.
장소현 시인은 “저자의 진득한 기다림이 연륜의 향기를 더해준다. 사람풍경의 핵심은 물론 사랑이다. 구체적으로는 기독교의 사랑이다. 책 제목이 말하듯 ‘따스한 손길’로 사람들을 감싸는 넉넉한 사랑의 눈길로 주위의 다양한 사람들, 가족들의 사연을 소중하게 보듬어 안는다”고 평하고 있다.
이화여대 국문가를 졸업했고 1971년 도미한 윤금숙씨는 미주 크리스천문한 수필 입상, 한국 ‘수필문학’ 수필 천료 작가다. 미주 한국일보 문예공모전에서 단편소설 ‘상처’가 당선되었고 재미작가 5인 동인지 ‘참 좋다’를 출간했다. 2015년부터 2019년 ‘문학교실’ 문집 제3집을 편찬했으며 2014년부터 지금까지 ‘문학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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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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