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율이 높은 환자들은 보균율이 낮은 환자들보다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할 확률이 4배나 높다고 워싱턴대학(UW) 연구보고서가 밝혔다.
학술지 ‘전염병 오픈 포럼’에 이번 주 발표된 UW 보고서는 바이러스 보균율 체크가 위중환자를 쉽게 가릴 수 있는 방법이지만 의료계에는 아직 생소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를 주도한 UW 의대의 앤드류 브라이언 박사는 바이러스 보균율을 점검하면 감염경로를 더 빨리 추적할 수 있어 가장 중증인 환자를 찾아내 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W의대 임상 바이러스 실험소의 알렉스 그레닌저 박사는 감염자들의 보균율 차이가 엄청나다며 최근 한 실험에서 조사 기준치보다 1억배나 높은 보균율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레닌저 박사는 현재 연방식약처(FDA)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오직 양성인지 음성인지 판별하는 데만 허용하고 있을 뿐 바이러스 보균율 검사에 관해서는 아무 지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박사는 UW 실험소가 코로나 바이러스 수를 세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를 복제한 후 양성반응을 일으킬 때까지 증폭시킨 횟수를 기준으로 삼는다며 횟수가 적을수록 보균율이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바이러스의 증폭횟수가 22 이하일 때부터 사망률이 높아진다며 이때 보균율은 실험소 조사기준치의 최소한 5만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UW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UW의대 노스웨스트 병원의 환자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번 팬데믹 기간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 109명 중 입원당시 보균율이 높았던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레닌저 박사는 왜 확진자들마다 바이러스 보균율이 천차만별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며 “그 차이가 물 한 방울과 바다만큼 큰데도 의료계가 이를 도외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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