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에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잇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계ㆍ기업부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금융시장을 뒤흔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연준은 9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면서 “경기 회복 전망이 어둡거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이 실망스러울 경우 투자자의 위험심리가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과 가계의 부채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가장 우려했다. 연준은 가계부채에 대해 “다수의 가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출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에 대해선 “수익이 감소하자 이를 견디기 위해 대출을 늘렸다”면서 “경제활동이 급감하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전반적인 수익 감소는 기업의 대출 상환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봤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활동이 멈추면 이미 늘어난 부채를 상환할 능력이 떨어져 금융시장으로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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