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재창궐하자 대부분 연기
▶ 시애틀교육구 빨라야 내년 1월 28일 대면수업 재개할 듯

로이터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의 대다수 교육구들이 학교재개 계획을 세웠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창궐하는 바람에 계획을 다시 연기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주정부 보건당국자들은 교실수업을 시작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지난주 밝혔지만 대다수 시애틀지역 교육구들은 내년 1월 이후에나 학교 문을 열 계획이다.
이들 교육구는 워싱턴주의 팬데믹 상황이 들쭉날쭉 하자 확진율이 인구 10만명당 75명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건물을 오픈하지 말라는 주정부의 안전지침을 따르고 있다.
시애틀지역 교육구들 중 벨뷰, 에드먼즈, 페덜러웨이, 렌튼 등은 내년 1월 중에나 대면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시애틀, 켄트, 하이라인 교육구는 빨라야 1월 28일 학생들을 등교시킬 예정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레이크 워싱턴, 머킬티오, 노스쇼어 등의 교육구는 아직 개교날짜를 가늠조차 못하고 있다.
교육구 관계자들은 성급하게 교실 문을 열었다가 또다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쳐 온라인 재택수업으로 복귀할 경우 일어날 학부모들의 불만과 혼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들은 학부모들이 코로나와 관련해 교육당국을 제소하지 못하도록 제이 인슬리 주지사에게 조치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주지사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케네윅의 한 17세 여고생은 학창시절의 가장 귀중한 해인 고3의 절반 이상을 허송세월한 것이 원통해 울었다며 동료들과 함께 학교재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학생 및 학부모들의 압력을 받은 케네윅 교육구는 가능한 한 빨리 대면수업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교육구들도 학교재개 문제를 결정할 때 과학적 요인보다는 여론의 압력을 더 중시하지만 자녀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소수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의 개교날짜 연기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팬데믹이 학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자체도 명확하게 결론이 나와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초등학생들의 감염이 확인됐지만 성인들에 전파할 확률이 중고등 학생들보다는 낮다는 점과 지역사회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극심하지 않을 경우 학교가 그 진앙지 역할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점 정도이다.
주정부 보건 및 교육 당국들은 이 같은 허술한 데이터를 근거로 교실수업을 재개할 것인지 여부를 지역 교육구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맡기고 있지만 일부 교육구 관계자들은 “대형 지진이 발생해도 우리보고 알아서 결정하라고 할 것이냐”며 정부당국이 학교 재개문제에 보다 구체적이고 책임 있는 지침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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