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 급감 한인의류업계 “판로 확보 어떻게” 비상
▶ 온라인 의존도 더 커져

내년 2월 열릴 예정인 춘계 매직쇼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한인 의류업계는 판매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해 2월에 열린 춘계 매직쇼 현장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내년도 춘계 매직쇼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판매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의류업계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추계 매직쇼가 취소되자 경기 불황의 탈출 기회를 놓쳤던 한인 의류업계로서는 내년도 춘계 매직쇼까지 취소되면 그간 판로 개척의 큰 역할을 했던 통로를 잃게 돼 판로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온라인 판매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현재 매직쇼 주관사인 ‘인포마 마켓 패션’이 운영하고 있는 매직쇼 공식 웹사이트에 내년도 춘계 매직쇼 개최 일정과 장소 등이 언급되지 않은 채 ‘2021년 라이브 이벤트 일정 공지 예정’이라는 짤막한 안내문이 있을 뿐이다.
예년 같으면 10월에는 일정과 장소는 물론 매직쇼 현장 부스 안내까지 공지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한인 의류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이에 비해 매직쇼와 같은 시기에 열리는 부인 여성복 의류박람회인 ‘윈쇼’(WWIN Show)는 내년 2월 15~18일 시저스 팰리스 호텔 포럼에서 열린다는 공지와 함께 참가 벤더를 모집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한인 의류업계는 내년 춘계 매직쇼는 올해처럼 온라인 행사로만 치러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한 여성복 전문업체 업주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최측이 오프라인 전시 판매 행사를 열 경우 감당해야 할 비용과 부담이 커 개최하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인 의류업계는 잇따른 대형 의류소매체인들의 폐업과 파산으로 오프라인 판매처의 상당 부분을 잃은 상태에서 대형 의류 박람회인 매직쇼마저 개최 여부 불투명해지면서 온라인 판매에 더욱 의존하게 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또 다른 여성복 업체 업주는 “매직쇼가 열리지 않으면 신규 거래처를 뚫고 판로를 만들었던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라며 “이제 대안은 온라인 판매에 매진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의류업계의 추정에 따르면 당장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에 나설 수 있는 의류업체는 대략 20~30% 수준으로 대다수가 특정 의류 판매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회장은 “협회 회원의 이탈이 많다 보니 재건 작업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다”며 “어려운 의류업계 환경을 함께 타개해 나가기 위한 사업들을 협회 내에서 논의 중에 있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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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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