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엘먼 IISS 선임연구원, KN-23 및 KN-24 분석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 남측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효용을 일부 떨어뜨릴 가능성은 있지만, 요격에는 취약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미사일 전문가인 마이클 엘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에 2일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최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 KN-24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했다.
엘먼 선임연구원은 "이번 기술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저고도 비행 체계는 (남측의) 패트리엇(PAC-3) 및 사드 시스템의 효용을 떨어뜨리지만, 요격에 대해서는 약점이 남아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남측의 지상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핵심 자산 및 위력을 보호하는 데 중대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엘먼은 우선 KAMD의 도입 배경과 현황을 소개하면서 "2017년 서울에서는 워싱턴이 제안한 한반도 내 사드 배치 및 운용을 받아들였다"면서 "이는 PAC-3와 합쳐져 광범위하고 상향된 방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KN-23, KN-24에 대해서는 "2019년 북한이 시험 발사를 시작한 두 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면서 "최고 고도가 600㎞ 이상이지만 과녁을 향해 날아갈 때 고도 50㎞ 정도를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 "만약 위성 항법 수신이 지원되거나 개선된 관성항법이 장착된다면 KN-23, KN-24 같은 미사일은 중대한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재래식 고폭발성 탄두를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군사적 가치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먼은 결론적으로 KAMD에서는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상대로 한 거점 방어를 제공하며, 사드 레이더인 AN/TPY-2 및 한국군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같은 장거리 레이더로 적의 미사일을 초기에 탐지하는 것이 패트리엇의 사격 관제 레이더를 지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점에서 KN-23, KN-24 미사일은 장거리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는 데 스커드형 미사일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없으며, 다만 전체 궤적을 조작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엘먼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