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흥노 가정의학 전문의 고려대학교 의료원에 87만달러 기부약정 훈훈
자신의 은퇴 자금으로 평생 모은 한화 10억원(87만 달러)를 자신의 모교인 한국 대학에 선뜻 기부한 미주 한인 의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모교인 고려대학교 의료원에 87만 달러를 약정 기부한 윤흥노(75·사진) 가정의학 전문의다.
워싱턴 DC 평통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도 펼쳐 온 윤 전문의는 고려대 국제재단(IFKU)을 통해 모교인 고려대학교 의료원에 87만 달러를 약정, 기부했다. 이번에 기부한 돈은 평생 모은 은퇴자금이다.
고려대 의학과 64학번인 윤 전문의은 의대 졸업 후 1973년 미국으로 이민 왔다. 1978년 워싱턴 DC의 흑인 밀집 거주지인 아나코스티아에 병원을 연 후 지금까지 40년 넘게 그 자리에서 의술을 펴고 있다.
현재 PNP 포럼 대표와 민족문제연구소 워싱턴지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미주동포전국협회(NAKA) 회장, 워싱턴 DC 평통회장을 역임했다. 진보적 사회활동가로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앞장서고 미국 문서보관국에 있는 미일 외교문서 발굴을 지원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모교에 빚을 진 것 같은 느낌이 늘 있었는데 어떻게 갚아야 할까 생각하다가 인생을 정리하기 전에 미리 남겨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아내가 서운할 수도 있었을텐데 흔쾌히 뜻을 같이해주고 조금이라도 빨리 기부하라고 권유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최근 미주지역 고려대 교우들과 가진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 윤흥노 전문의에게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어렵게 모은 은퇴 자금을 기꺼이 기부해주신 뜻을 받들어 후학양성과 모교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부인 문영애(워싱턴 문인회 부회장)씨와 버지니아 알링턴에 거주 중이며, 저명 건축가인 윤미진 교수(코넬대 건축예술대 학과장)가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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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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