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주변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생명보험을 가지고 있다.
보험사들의 마케팅 영향도 있지만, 혹시라도 닥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 확산이 가장 큰 요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민생활을 하는 한인들에게는 더욱 이같은 대책이 중요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생명보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자신이 어떤 보험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아 혼란을 겪는 상황들이 발생하곤 한다.
그 중에 하나가 보장(Guaranteed)과 비보장(Non-guaranteed)에 관한 것이다.
생명보험은 모든 것을 보장해 주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해 온다면 이 분은 자신이 가진 보험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개런티와 논 개런티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 가입할 당시 에이전트가 보여준 보험사의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이다.
이는 보험사가 생명보험 가입 희망자가 종신형 보험 중 UL(Universal Life)생명보험이든 홀라이프(Whole Life) 생명보험이든 본인의 생명보험안에 캐쉬벨류(cash value)와 사망보험금이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장기적으로 예측해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반드시 가입 예정자에게 보여주도록 규정돼 있다.
그 일러스트레이션에는 개런티 부분과 논개런티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일반인들이 보려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간단히 설명한다면 개런티란 자신이 가입한 생명보험을 보험료를 계속 납부하는 동안 커버리지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을 뜻한다.
반면 논개런티 부분은 캐시밸류가 쌓이는 것과 연관이 있다.
보험료에는 기본적인 보험료와 함께 수수료, 그리고 일종의 투자금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이 투자금을 통해 캐시밸류를 쌓아 가게 된다.
그런데 일러스레이션의 논개런티는 주식시장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과거 20년간의 주식시장의 평균 이자율을 바탕으로 한다. 즉 이를 갖고 앞으로 장기간 얼마나 쌓일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이다.
당연히 부침이 심한 주식시장의 특성상 이 예측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기는 쉽지 않다. 경기침체가 심화된다면 주식시장도 가라앉을 것이고, 그러면 결국 캐시밸류 또한 예측했던 것과는 크게 모자라게 된다. 반대로 장기간 호황이 이어진다면 그 예측을 넘어설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논개런티라 부른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게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일반 사람들은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금이 얼마일 때 내가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는 얼마란 식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적은 돈으로 큰 보험금을 생각한다.
자신이 희망하는 보험금을 사망 시 수혜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에 맞는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UL의 경우 보험료의 유동성과 쌓이는 캐시밸류를 이용해 보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런 경우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면 UL의 경우 이 개런티 부분에서 홀라이프 생명보험보다 사망보험금이 일찍 랩스(lapse: 보험 효력 소멸) 가 나게 디자인돼 있는 경우가 있다. 쉽게 설명하면 보험료를 상대적으로 적게 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보험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높일 수 밖에 없는데, 이때 가입자와 에이전트는 얼굴을 붉히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홀라이프 생명보험은 개런티 부분의 사망보험금을 UL보다 긴 100세 혹은 121세까지 개런티되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는 홀라이프의 경우 개런티 되는 부분을 강화하도록 만들어져 있고 그 만큼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잘못된 선택이나 판단에 따른 결과는 모두 가입자의 책임이란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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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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