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쪽 올라온 연기 해안에 머물다 오늘부터 내륙으로
▶ 주민들 고통도 더욱 커져…시애틀지역 새도 대부분 사라져

시애틀을 뒤덮고 있는 산불 연기 피해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길어지면서 이번 주말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로이터
시애틀을 뒤덮고 있는 산불 연기 피해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길어지면서 이번 주말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 당국이 시시각각 변하는 산불과 기상 상황에다 예측모델의 부정확성 등으로 인해 산불 피해가 종식되는 시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현재로선 시애틀지역의 산불 피해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시애틀 기상청의 사만다 보스 예보관은 “17일 아침 출근길에 많은 주민들이 산불 연기 피해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최근 내린 소나기 등의 영향으로 산불 연기 피해가 다소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호전된 상황이 계속 이어져 시애틀지역 산불 피해가 사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기상청은 17일이나 18일 정도 산불 연기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보스 예보관은 “현재 오리건과 캘리포니아 등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17일과 18일 더 많이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18일 오전에는 연기 피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저기압이 퍼지면서 오리건쪽에서 올라온 연기 등이 태평양쪽에 머물다 주말이 시작되면서 다시 내륙쪽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여 퓨짓사운드 산불 피해는 이번 주말도 계속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산불 연기 피해는 기간으로는 지난 2018년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짧지만 대기 질로는 최악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4일 시애틀 조지타운의 대기질 지수는 314를 기록해 역대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공기중에 오염물질이 있는 양을 측정하는 지수에서 지난 2018년에는 입방 미터당 150 마이크로그램이었으나 이번 주 시애틀은 264를 기록했다.
이러다보니 주민들이 외출을 못하는 등 심각한 호흡고통 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시애틀에서 외출을 해서 공기를 마실 경우 담배 9개피를 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도 나올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조류학자들이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이처럼 심각한 공기 오염으로 인해 시애틀지역에 살고 있던 많은 조류들이 이미 사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오염이 심각한 상황 속에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 방역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 등은 실내도 오염 정도가 실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약자가 있는 가정 등은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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