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 “문대통령, 언제든 대화할 준비 돼있다…日 적극적 호응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일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취임을 축하하고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보낸 서한에서 "스가 총리의 재임 기간 중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과거사 문제 및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스가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축하 서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대화·소통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반일(反日)이나 극일(克日) 메시지 대신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인권을 고리로 한 한일 양국 간 대화 의지를 밝힌 상태다.
강 대변인은 "정부는 스가 총리 및 새 내각과도 적극 협력해 과거사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축하 서한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와의 직·간접적 접촉면을 넓혀가며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한일 간 현안을 풀어나가는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총리 취임에 따른 한일 정상 간 통화, 올해 연말 한국이 주최하는 한중일 정상회담 등을 통한 소통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스가 내각이 이제 막 출범한 만큼 (한중 정상 간 만남을 언급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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