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리서치센터 14개국 설문조사 결과, 타국보다 작은 피해에도 ‘중대위협’ 인식
▶ 한국,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1위…조사대상국 전반적 최대걱정은 기후변화

‘안전거리 지키면서’ , 서울 지역 실·내외 마스크 의무착용 행정명령 발동 이틀째인 25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서울 세종로사거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세계 주요 선진국 가운데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14개국 국민 1만4천27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한국인의 89%가 '감염병 확산'을 국가의 중대한 위협으로 꼽았다.
이는 14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일본(88%), 미국(78%), 영국(74%), 캐나다(67%)가 뒤를 이었다.
퓨리서치센터는 감염병 확산 외에도 기후변화, 테러, 해외 사이버 공격, 핵무기 확산, 세계 경제 상태, 빈곤, 국가나 민족 간 오랜 갈등, 대규모 이주 등 9개 항목에 대해 각국 국민이 얼마나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는지 매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한국은 감염병을 비롯해 해외 사이버 공격(83%), 글로벌 경기(83%), 국가나 민족 간 갈등(71%), 대규모 난민 이주(52%)를 중대한 위협으로 보는 비율이 14개국 중 가장 높았다.
또 핵무기 확산의 경우 10명 중 8명(79%)이 주요 위협으로 봤는데, 이는 일본(87%)에 이어 대상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조사대상 14개국 중 유럽을 중심으로 한 8개국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기후변화였다.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과 캐나다는 코로나19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기후변화를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주요 위협 요소라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역대 가장 높은 비율로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퓨리서치센터는 정부가 유행병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주로 전염병 확산을 주요 위협으로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소득이나 교육 수준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도 주요 불안 요소로 꼽혔다.
14개국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세계 경제 상태에 우려를 표했는데, 이는 2018년과 비교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한국은 83%가 이를 위협으로 봤는데, 14개국 중윗값인 58%를 크게 웃도는 비율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자국의 현재 또는 미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변한 이들이 세계 경제 상황을 주요 위협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선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조사 대상 지역에 따라 ±3.1~4.2%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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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이들은 무엇이무언질잘아니 과학을믿고 전문 인들의 말 을 잘믿어 잘대처하고있지만 자기 자유 권리만 중요하고 남에대한 배려가 없는 자 들은 맘대로 행동 해대니 자기도 남도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우를 범하게되지요 트 라는 잉간 처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