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실업률 13.3% 3개월 연속 하락
▶ 경제활동 제약에 신규 일자리 14만개 불과

가주의 7월 신규 일자리가 전월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10% 대가 넘는 실업률과 연방정부 지원책 협상이 지연되면서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로이터>
캘리포니아주 경제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을 위한 속도를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업 사태는 7월에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이 소폭에 그친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정상적인 경제 활동마저 제약을 받고 있어 ‘V자형’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A 타임스는 지난 7월 가주 내 신규 고용이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1달 동안 가주에서 창출된 신규 일자리는 총 14만400개가 추가되면서 총 고용 인력은 1,580만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7월 신규 일자리 증가 수치는 전달인 6월 54만2,500개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수치다.
6월에는 식당과 미용실, 피트니스 클럽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일자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7월 신규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군은 무역 및 교통 관련 분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요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반해 건설 직종은 1만4,800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상업용 부동산 개발에도 불구하고 주거 주택 건설 부문에서 고용이 줄어든 탓이다. 일자리 증가와 관련해 경기 지표 중 하나인 실업률을 보면 7월 가주 전체 실업률은 13.3%로 전월 14.9%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의 4%와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이 소폭 하락에 그친 것은 그만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의 수가 줄어든 까닭이다. 7월에만 업소들이 다시 문을 닫으면서 16만7,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신문에 따르면 LA 지역 경제 상황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과 일자리 증가와 같은 고용 지표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LA의 7월 실업률은 17.5%로 전월의 19.4%에 비해 하락했지만 지난해 4.4% 수준의 실업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LA의 전체 일자리는 493만500개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9.4%에 해당하는 3,600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호텔, 식당, 테마파크 등이 문을 닫으면서 관광산업 종사원들의 대량 실직 이후 회복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레저 및 관광산업의 일자리는 무려 3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의 경기 회복은 코로나19 확산 여부와 연방정부의 경기 부양책 지원에 달려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경제 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는 게 경기 회복의 선결 요건인 셈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그만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방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도 가주 경제의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추가 실업수당 지원금과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의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개인 소비 진작과 중소 업체의 도산 방지가 경기 회복에 주요한 동인이 되기 때문이다.
연방 의회의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공화, 민주 양당간의 협상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어 가주 경제 회복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남상욱 기자>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