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언론·보건 전문가 “대통령이 사태 키워”

[ 로이터 = 사진 제공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 5개월이 채 되지 않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보건부는 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905명 많은 10만4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2일 상파울루시에서 처음 사망자가 보고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10만명을 넘는 데 5개월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
전국 5천570개 도시 가운데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도시는 66%를 넘는 3천692곳이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만9천970명 많은 301만2천41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나흘 연속 5만명을 웃돌며 확산세를 계속했다.
전국 5천570개 도시 가운데 98%에서 코로나19 피해가 보고됐다.
한편, 주요 언론은 보건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그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날 때마다 했던 발언을 거론하면서 현재와 같은 비극적 상황에 벌어진 데 대해 대통령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월 20일 사망자가 2천500명을 넘은 데 대해 질문을 받고 "나는 무덤 파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는 듯이 답했다.
사망자가 5천명을 넘으며 중국보다 많아진 4월 28일에는 "유감이지만, 내가 무엇을 했으면 좋겠는가? 내가 메시아지만 기적을 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가운데 이름인 '메시아'를 인용한 이 발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대단히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하던 5월 7일에는 관저에 사람들을 초대해 고기 파티를 열겠다고 했다가 비판이 제기되자 취소했다.
사망자가 3만명을 넘은 6월 2일에는 "모든 사망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지만, 그것은 각자의 운명"이라며 무성의한 위로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확진자가 100만명,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선 뒤인 6월 22일엔 "코로나19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코로나19보다 사회적 격리에 따른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주지사와 시장들이 경제활동 전면 재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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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2명이 완전 정신이상자짖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