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의 한 고속도로에서 여름휴가를 다녀오던 일가족 9명이 탄 승합차가 차량 결함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어린이 5명이 한꺼번에 숨졌다.
휴가지에서 돌아오던 일가족의 여행길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린 사고는 지난 20일 저녁 프랑스 남부 리옹 인근의 A7 고속도로 위에서 일어났다.
목격자 및 생존자들의 증언과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가족 9명을 태운 승합차 뒤쪽에서 갑자기 흰 연기가 치솟더니 이내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었다. 운전자는 갓길에 정차하기 위해 급제동을 시도했지만,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차량은 이후 몇 차례의 급회전을 거듭하다가 전복된 뒤 고속도로 바깥의 초지로 튕겨 나갔다.
뒤집힌 차량에서는 곧바로 화염이 치솟기 시작했고, 차에 탄 가족 9명 가운데 성인 3명과 어린이 1명만이 겨우 차량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3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 5명은 전복 당시의 충격과 이후 이어진 화재로 숨졌다.
살아남은 4명도 심각한 부상을 당해 모두 매우 위중한 상태다. 사고를 당한 일가족은 리옹 인근에 거주하고 있으며 여름 휴가를 다녀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량 결함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사고 차종은 르노의 승합차 모델인 ‘그랑 세닉’으로 7인승이었지만, 정원을 초과해 9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지휘를 맡은 발랑스 검찰청의 알렉스 페렝 검사는 프랑스블뢰 드롬-아르데슈 방송 인터뷰에서 “사고 원인이 정원 초과에 있는 것은 아니고 기술적 문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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