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70여명 에버렛 경찰 등으로 자리 옮겨

다운타운에서 열린 인종차별 반대시위 현장에 출동한 시애틀 경찰관들에게 한 시위대원이 다가서고 있다. /로이터
최근 경찰과잉진압 항의 및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근거지가 됐던 시애틀시의 치안을 담당했던 시애틀 경찰국을 떠나는 경찰관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시위로 업무부담이 커져 힘든 데다 과잉진압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경찰예산 삭감 얘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시애틀 경찰국이 경찰관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부터 7월 16일까지 시애틀 경찰(SPD) 소속 경찰관 38명이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지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SPD 소속 경찰관 30명 이상이 에버렛 경찰국에 지원서를 이미 제출했고, 지난 몇 주 동안 이보다 많은 경찰들이 이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킹 카운티나 에버렛 경찰에 지원한 경찰관들이 몇 명이나 합격을 해서 시애틀 경찰을 그만뒀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그야말로 ‘시애틀경찰 집단 탈출’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SPD관계자들은 시애틀 경찰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이유 중 하나로 시애틀시 지도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꼽고 있다.
최근 시애틀 시의회는 시애틀경찰 예산의 50% 삭감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경찰의 과잉진압 및 인종차별 반대시위대가 주장하는 수준과 같다.
이런 와중에 시애틀 시는 최근 911콜센터와 신규채용 인력 감축 등을 통해 7,600만달러를 삭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이 같은 감축액은 현재 4억달러에 달하는 1년 예산의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절반을 삭감하겠다며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SPD는 예산삭감 자체가 대규모 경찰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고 결국 기존 경찰들의 업무부담 증가로 이어진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경찰관은 “시 지도부가 경찰편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SPD를 떠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크 솔란 시애틀경찰 노조(SPOD)위원장은 “대규모 이직사태는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며 “순찰교대조가 최소한의 안전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시애틀 경찰 부족 사태는 최악”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애틀 경찰인력 부족은 결국은 범죄증가와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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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지나치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