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브리핑에 3개월만에 참석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초대받지 못했다며 브리핑에 불참했다. / 로이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입원 환자도 정점인 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정보 사이트 ‘코로나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총 5만8,3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4월 15일의 입원 환자 최대 기록인 5만9,538명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15일 가장 낮은 2만7,772명까지 떨어졌으나 그 뒤로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앨라배마대 의과대학 지니 머라조 박사는 “검사가 증가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정말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다른 3가지 핵심 지표도 상승하고 있다”며 입원 환자 수, 양성 판정 비율, 사망자 수를 지목했다.
실제 새로운 코로나19의 진원지로 떠오른 캘리포니아ㆍ텍사스ㆍ플로리다주에서는 입원 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텍사스주다.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에 따르면 텍사스주(1만848명)는 미국 주 가운데 유일하게 입원 환자가 1만명을 넘겼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진원지였던 뉴욕주가 정점 때 세웠던 최대 입원 환자 기록 1만8,825명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에 제동을 걸지 못하면 곧 이 수치마저 뛰어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CNN은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10일부터 입원 환자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 12일 새 입원 환자 수가 37% 상승했다.
그 결과 주의 전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9,500명을 넘겼고, 27개 카운티의 57개 병원에서 중환자실(ICU)이 동난 상태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한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중환자실이 정원을 초과해 지난 20일 점유율이 130%까지 올라갔다.
양성 판정 비율도 18.7%에 달하는 상황이다. 1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면 2명은 환자로 판정된다는 얘기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절반가량이 나오는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는 최근 1주일 새 입원 환자 수가 네 번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232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한 가운데 이 중 26%는 중환자실에 있고, 19%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또 이날 누적 코로나19 환자에서 뉴욕주를 앞지르며 미국의 주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주가 됐다.
뉴욕주(40만8,181명)는 오랫동안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주 자리를 지켰으나 이날 캘리포니아의 누적 환자가 40만9,382명이 되면서 1위를 내줬다.
미국에서는 또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며 곧 400만명을 넘길 태세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91만9,550명, 사망자 수를 14만2,350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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