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아들, 적절한 조치 못받아 사망했다”
지난 5월25일 발생했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망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졌던 시애틀 CHOP(Capitol Hill Organized Protest)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10대 부모가 시애틀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월20일 새벽 시애틀 캐피톨 힐 10가와 E 파인 스트릿에서 발생했던 총격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던 로렌조 앤더슨(19)의 어머니인 도니타 싱클레어 마틴씨는 20일 “시애틀경찰과 소방대원 등이 총격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내 아들이 결국 목숨을 잃었다”며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마틴씨는 현재 유색인종 에이즈 예방을 위한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더슨은 사건 당일 새벽 시애틀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던 CHOP가 바로 인접해 있는 지역에서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았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판정을 받았다.
마틴은 “앤더슨이 2파운드도 안된 상태에서 24.5주만에 태어나 늘 건강 문제는 물론 학업을 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었다”면서 “앤더슨이 사망하기 전날 시애틀 대안학교인 인터러전시 아케데미를 졸업해 고교졸업장을 받아 가족 모두가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마틴은 “시애틀시가 CHOP이 만들어지도록 환경을 조성했으며, 또한 시애틀 경찰과 소방관들이 내 아들의 생명을 보호해줄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해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실제 당시 총격사건 신고를 접수했던 시애틀 경찰과 소방관들은 시위대들이 에워싸면서 총격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다.
마틴은 또한 “앤더슨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경찰이나 하버뷰 병원측으로부터 유색인종이라는 차별을 받아 억울하게 숨진 아들을 볼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마틴을 대리한 허만 로펌의 마크 린퀴스트 변호사도 “앤더슨이 총을 맞은 뒤 20분 동안 길거리에서 방치돼 결국 목숨을 잃게 됐다”며 “이는 시민들을 보호할 시애틀 경찰과 소방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시애틀시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연방 법원에 접수되기 전까지 60일 동안 시간을 갖고 대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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