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LA 한인상의 신임 강일한 회장
▶ 타운상권 살리기, 소외된 이웃돕기에 중점

한인상의 44대 회장단이 20일 본보를 방문, 주요 사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른쪽부터 하경철 부회장, 강일한 회장, 새라 이 수석부회장, 브라이언 이 부회장. [박상혁 기자]
“취임식도 없이 조용히 임기를 시작한 상의 회장”
LA 한인상공회의소 44대 신임회장으로 7월부터 임기에 들어간 강일한 회장에 붙는 수식어는 그래서 조금 ‘불행해’ 보인다.
그렇다면 강 회장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9월까지 취임식을 연기한 상태지만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이라 조금은 섭섭하다”며 “그렇지만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그 고민 끝에 강 회장은 ‘봉사’라는 키워드를 끄집어 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상의 이사뿐 아니라 한인 사회 상공인들의 경제적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연스레 강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재임 기간 동안 역점 사업은 두 가지로 모두 봉사와 관련되어 있다. 하나는 한인타운 상권 살리기이고 소외된 이웃돕기가 또 다른 하나다.
한인타운 상권 살리기를 위해 상의 내에 운영위를 구성해 실태 파악과 함께 대처 방안을 모색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기금을 조성해 서류 미비자, 시니어, 경제적 약자 등 소외된 이웃돕기 사업도 계속 꾸준히 추진한다. 이미 2차에 걸친 이웃돕기에 LA 한인들이 보여준 관심과 성원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도 강 회장의 역점 사업 추진에 한몫하고 있다.
아마도 강 회장의 역점 사업 추진 배경에는 그의 인생관이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강 회장이 계획하고 있는 상의의 봉사 활동은 코로나19 시대에 시의 적절한 사업이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강 회장은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때를 놓치지 마라’라는 결정력으로 삶을 살아 왔다고 했다. 그는 “뭐든지 때를 맞춰 최선을 다하는 게 인생의 모토였다”며 “봉사라는 것도 때와 시기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거대 담론만을 말하지 않았다. 상의의 현안을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강 회장은 최대 현안으로 LA 한인 상공인의 결속을 꼽았다. 코로나19 시대에 걸맞게 ‘웹 세미나’라는 도구로 상의 내 이사 중 전문가들을 내세워 법적, 회계적 도움을 한인 상공인에게 제공하는 기회를 자주 가질 예정이라는 게 강 회장의 설명이다.
강 회장은 “상의가 하지 않았던 장학 사업도 기획해서 실시할 계획”이라며 “한인들의 마음을 사는 상의로 거듭나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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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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