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인종 갈등 격화에도 실망 느껴”
무역전쟁, 기술전쟁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을 최고의 유학 희망 지역으로 꼽던 중국 학생들이 영국 등으로 점차 눈길을 돌리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해외 중국인 유학생은 지난 2010년 28만5천 명에서 2018년 66만2천 명으로 8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100만 명이 넘은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 3명 가운데 1명이 중국 출신일 정도로 미국은 중국 유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러한 선호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중국 베이징의 교육 기업인 뉴오리엔탈 그룹이 올해 중국 학생을 대상으로 유학 희망 지역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영국을 선택했으며, 미국을 선택한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이는 4년 전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미국 유학을 희망하고, 30%가 영국 유학을 희망한 것과 뚜렷하게 대조된다.
최근 미국 코넬대학 입학을 포기한 중국 학생 잔시 두안은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대적인 정책과 코로나19 확산, 인종차별 시위 격화 등 여러 가지를 생각했을 때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불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길 원했던 내 친구들도 싱가포르, 유럽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미국 정부는 로봇, 항공, 첨단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연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제한하는 등 학계에서 중국에 대한 장벽을 쌓는 데 열을 올려왔다.
상하이의 유학 컨설턴트인 킴왕은 "최근 2년 새 영국 대학에 대한 유학 희망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싱가포르 대학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캐나다, 호주 등으로 갈수록 유학 선호 지역이 다원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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