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오하이오주 100억달러 규모, 코로나장기화·유가 급락 영향
한국의 대림산업(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유가 급락으로 1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에서 철수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오하이오주 석유화학단지 개발 사업의 선제 철수를 결정하고, 오하이오주 당국과 국내 기관 투자자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대림산업은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크래커(ECC)와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제조하는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2018년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 ‘PTT 글로벌 케미칼’(PTTGC)과 투자 약정을 맺었다.
올해 초 오하이오주 정부가 환경 영향 평가 결과에 따라 개발 허가를 내줌으로써 상반기 내로 최종 투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애초 대림과 PTTGC는 올해 공사를 시작해 2026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유가 급락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 유지를 위한 막대한 추가 자금이 예상되자 사업을 접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해외 계열사인 대림케미칼 USA를 통해 사업 일정에 따라 순차로 출자·투자를 집행해왔다. 지난 2년여간 약 1,500억원의 사업 개발비가 투자됐다. 주관사인 PTTGC가 대림산업을 대체할 다른 투자자를 찾을 경우, 대림산업은 이미 투자된 사업 개발비의 상당액을 회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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