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주 연속 상승세 마감, 매물 부족에 연휴 겹쳐
연속 상승랠리를 보여주던 남가주 주택 시장의 판매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4일 기준으로 기존 주택 주간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떨어지면서 11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남가주 주택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매물 부족이 구매력의 상승세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LA 데일리뉴스는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우’의 주간 단위 기존 주택 판매 현황 자료를 인용해 LA와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에서 지난 4일 기준 에스크로 절차에 돌입한 잠정 주택 판매 건수는 모두 3,647채로, 전주 대비 3%의 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살펴 보면 4일 기준 잠정 주택 판매량은 2,100채로, 전주 대비 4%, 전년 대비 6%나 하락했다. 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92만3,178달러를 기록해 전주 대비 1% 상승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9%나 오른 것이다.
전주에 비해 남가주 지역의 주택 판매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11주 동안 연속 판매 상승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막 회복하려는 시기에 나온 판매 하락이라서 부동산 업계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이라는 시기적 특수성을 감안하면 남가주 주택 시장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이 부족한 것이 구매력의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일을 기준으로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은 4,592채. 이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증가한 수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8%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남가주 전체 주택 매물도 2만8,068채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29%나 줄어든 것이다.
사상 최저치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로 잠재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지만 매물 부족에 판매 상승을 지속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코로나19 시대 경제 불확실성이 남가주 주택 시장의 성장세에 최대 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같은 기간 가주에서 에스크로에 들어간 잠정 주택 판매 수량은 8,214채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69만7,571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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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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