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대 여성이 세 살배기 딸을 홀로 방치하고 여행을 떠나 아기가 굶어 죽은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 전화가 일본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도쿄도 오타구의 한 아파트로 출동한 119 대원은 가케하시 사키(만 24세)의 딸 노아 양을 긴급 이송했으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고 교도통신 등은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만 3세로 짧은 생을 마친 노아 양은 몸에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으나 극단적으로 야위었고 하반신이 짓무른 상태였다. 부검 결과 사인은 고도 탈수증과 굶주림이었다.
수사에 나선 경시청은 가케하시가 교제 중인 남성을 만나려고 노아 양을 집에 방치한 채 지난달 초 8일 동안 가고시마에 간 사실을 파악하고 그를 보호 책임자 유기치사 혐의로 7일 체포했다. 가케하시는 노아 양을 홀로 내버려 둬 건강이 악화했는데도 진료를 받게 하지 않았으며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지 않아 굶겨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틀림없다”며 행동 자체는 인정했으나 “죽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혼자 둬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무책임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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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