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치러 가기 전에 할일 있다” 위기대처 능력 실패 부각하며 일갈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를 직격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 방송에 보낸 성명을 통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었다는 끔찍하고도 피할 수 있었던 이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상황 대처 실패에 대해 우리나라가 대가를 지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슬픈 지표"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일부 주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항복의 백기를 흔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 '전시 리더'를 자임해놓고 책임을 지기보다는 백기를 흔들었다"며 현 행정부가 국민에게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이 싸움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하기까지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다. 그들은 해야 할 일을 했으며 이제는 백악관이 그들의 용감한 노력에 상응하는 진정한 행동과 리더십을 보일 때"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 "당신이 또 골프 치러 가기 전에 이 싸움에서 이기고 미국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취해야 할 조치들이 있다"고 꼬집은 뒤 "우리는 검사를 확대하고 초기 대응인력 및 보건 종사자, 그 외 필수 근로자들에 대한 보호 장비를 지급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안전하게 다시 여는 데 있어 과학에 기초한 리더십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인 5일에도 골프장을 다녀오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서도 골프장행을 재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를 분열시키는데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 위기의 순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어느 때가 됐든 총사령관이 해야 할 책무와 정반대되는 일"이라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은 공동의 목표를 갖고 힘을 합할 때 결코 이 나라를 실망하게 한 적이 없기에 더더욱 가슴이 찢어진다"며 "올바른 리더십으로 우리는 이 비상상황을 극복,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강하게 재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차이를 벌려가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팬데믹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을 부각,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이날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들을 향해 개교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개교 지침을 '비토'하며 개정하도록 하는 등 학교 정상화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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