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남미 항공사서 세번째 위기
▶ 미기업 파산규모는 7년래 최고
멕시코 제2의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파산에 직면했다.
지난달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에로멕시코는 이날 미국 연방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아에로멕시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비행을 금지하면서 탑승객 수가 90% 이상 급감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노조와 계약을 체결해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실시하는 한편 매달 5,000만달러(약 600억원)의 비용절감에 나섰지만 결국 파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에로멕시코의 최대주주인 미국 델타항공도 이번 파산 신청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남미 항공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5월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칠레 라탐항공그룹과 콜롬비아 아비앙카항공이 파산 신청을 낸 바 있다.
항공업은 물론 전 세계 정유 업체와 소매 업체도 잇따라 쓰러지고 있다. 미국 내 피자헛 가맹점 1,200여개를 운영하는 미 NPC인터내셔널은 곧 파산절차에 들어가며 셰일가스 붐을 이끌었던 셰일 업체 체서피크에너지와 렌터카 업체 허츠,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 등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의 기업파산 규모는 상반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법률서비스 업체 EPIQ를 인용해 전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기업 3,427곳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의 3,491곳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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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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