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환자실 입원환자 급증…여분 200여 개 불과
▶ 의료진들도 한계 느껴…가주 일일 신규환자 8천명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 LA 카운티 지역 입원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병원들의 병실 부족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그치지 않고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 감염 환자들도 많아 수주 내에 LA 카운티 병원들이 환자 수용의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LA타임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지난 4월처럼 정점을 찍고 있는 현 상황에서 조만간 병원들이 환자들을 감당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UC 샌프란시스코의 감염병 전문가인 피터 친홍은 “현재까지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병원들이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경고하며, “환자가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상 병원들은 곧 추가적인 환자 수용이 불가능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최근 2주 동안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43% 증가했고, 중환자실 입원은 37% 늘어났다”며 추가적인 경제 봉쇄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LA카운티 보건국의 로저 루이스 박사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카운티 내 시민들 140명 중 1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며 확산세가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통계치는 일주일 전만 해도 LA카운티 주민들 400명 중 1명꼴로 나타났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인 수준으로 급증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보건국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는 코로나19 중증으로 이날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수는 1,783명에 달하고 있고, 병원 중환자실이 200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재확산 상황이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LA타임스는 일부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에 미련하게 대처하는 상황에 대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낙담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 지쳐가고 있다고 전했다.
LA 카운티의 한 병원 응급실 의사는 “마스크 착용 여부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수는 급증했다”며 “아무리 열심히 치료해도 감염자 수가 줄지 않아 의료진들 모두 지쳐있다”고 토로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사회적 개입을 하지 않고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확산세를 멈출 수 없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더이상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도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주 전역의 신규 환자수가 8,000명을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기록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30일까지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수가 6,000명을 넘어섰다고 LA 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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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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