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 LA등 7개 카운티 술집·클럽 운영 중단
▶ 산타 클라라·콘트라코스타등 8개 카운티는 권고
미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각 주정부들이 경제 재개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도 결국 경제활동 봉쇄령을 다시 들고 나왔다.
너무 이른 경제 재개가 상황 악화를 불러오는 바람에 자택대피령이 다시 강화되는 등의 역주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8일 LA 카운티를 비롯해 프레즈노, 임페리얼, 컨, 킹스, 샌호아킨, 툴레어 등 주내 7개 카운티 내에서 술집 및 나이트클럽 등의 운영 중단 긴급 명령을 발동했다. 또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타바바라, 벤추라 등 남가주 4개 카운티를 포함한 8개 카운티에서도 술집 운영 중단 조치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는 이날 모든 술집과 브루어리, 와이너리, 시음장들에 대한 즉각적인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술집이 식사까지 제공하는 경우 식사 영업은 할 수 있으나 업소 내 바 구역은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베이지역에서 콘트라코스타와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권고 조치를 받았으며 새크라멘토와 스테니슬라우스,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산타바바라, 벤츄라 카운티도 이에 속한다.
새로운 명령은 주민들이 바와 양조장, 펍 등에 앉아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게 하며 바와 식당이 함께 있는 경우 식사 제공시에만 술 판매가 가능하다. 테이크아웃 주류 판매 권한을 받은 곳들은 커브사이드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바 영업 재개에 대한 확실한 일정을 발표한 바 없으며 이는 무기한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조치는 최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유흥가를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부 카운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6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우려를 표하며 추후 봉쇄령을 다시 강화해 엄격한 자택대피령이 취해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신규 환자가 치솟자 최소한 12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시켰다. 텍사스·플로리다주가 지난 26일 술집 문을 닫는 등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한편 29일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오는 1일부터 술집과 개인 미용 서비스, 식당 실내 식사, 헬스장, 제한된 실내 레져 활동과 뮤지엄, 여행객을 위한 호텔 등을 허용하려 했던 결정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수는 지난 15일부터 29일까지 75% 증가했으며 확진자 나이대가 젊은 층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 4월 전체 양성반응자의 38%가 40세 이하였는데 6월 그 수치가 55%가 증가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샌퀜틴 교도소에서는 확진자가 1천100명으로 증가했다. 가주 교정국에 따르면 이들 중 수감자는 1천16명으로 이중 968명은 지난 14일간 확진된 인원이라고 말했다. 교도소가 위치한 마린카운티는 이 같은 감염 급증으로 경제 재개 계획 일부를 지연시킨 바 있다.
베이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9일 오후 2시 30분 기준 2만4천146명, 사망자 수는 570명으로 확인됐다. 가주에는 22만1천65명(사망 5천971명)의 확진자가 있다.
카운티별로 살펴보면 알라메다 5천762명(사망 133명), 산타클라라 4천162명(사망 155명), SF 3천561명(사망 50명), 산마테오 3천141명(사망 106명), 콘트라코스타 2천971명(사망 76명), 마린 2천3명(사망 18명), 소노마 1천118명(사망 5명), 솔라노 1천118명(사망 23명), 나파 310명(사망 4명)이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6월 29일 오후 2시 30분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22만1천65명(사망 5천971명)
▲베이지역 2만4천146명 (사망자는 570명)
▲미국 267만2천853명(사망 12만8천732명)
▲전세계 1천38만684명(사망 50만7천18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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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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