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달러의 뇌물을 챙긴 호세 후이자 시의원의 부패사건으로 인해 부동산 개발업체 한 곳에서만 1,400만달러의 엄청난 부당이득을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로인한 피해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26일 LA 타임스는 수뢰혐의로 체포, 기소된 호세 후이자 사건으로 인해 뇌물을 준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저소득층 유닛 설치 완화 조건을 받아내 최소한 1,4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LA 다운타운 아트디스트릭에서 신축 중이던 이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 편의를 위해 뇌물은 받은 후이자 시의원 등의 영향으로 이 프로젝트는 아트디스트릭에서 가장 높은 고층빌딩 신축 허가를 받아낼 수 있었고, 저소득층 유닛설치 조건은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후이자 시의원이 뇌물을 받은 여러 프로젝트들 중 하나인 카르멜 파트너스의 ‘520 마테오 프로젝트’로 35층 짜리 건물에 475개 유닛 아파트를 신축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인근 부동산 소유주들과 노조가 반대했으나 반대를 물리치고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냈다.
당시 후이자 시의원은 시의회가 520 마테오 프로젝트를 검토했을 때, 저소득층 유닛을 11% 이상 설치해야 한다는 도시계획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중산층 유닛 6%와 상업용 5%로 변경할 것을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다. 이는 카르멜 파트너스가 요구했던 것이었다. 이로인해 카르멜 파트너스측은 1,4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방 당국은 이 프로젝트의 배후회사가 후이자와 관련된 정치기금 위원회에 수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로인해 후이자가 저소득층 유닛 의무조항을 완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후이자는 노골적으로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자신의 부인 레이첼 후이자의 시의원 출마를 위한 정치기금 기부를 요구했으며 개발업자는 5만달러를 더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후이자의 영향력으로 요구했던 저소득층 유닛설치가 완화되자 지난 2018년 할로윈 무렵 부동산 업자가 접대를 했으며 “놀라운 성취”였다고 환호한 이메일도 당국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닉 한나 연방 검사는 공직자의 뇌물수수로 발생하는 해악 중 한 예로 이번 사건을 거론하면서 “후이자 시의원 덕분에 이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은 살만한 저렴한 주택을 가질 기회가 최소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 검찰은 후이자의 프로젝트 의무조항 변경으로 이 개발업체가 1,400만 달러를 절약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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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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