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부모의 휴대전화로 게임에 수천달러를 쓴 10대 청소년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수업으로 휴대전화 이용 시간이 늘면서 벌어진 일로, 재택수업 중인 학생 관리·보호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8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중학교 3학년 류모(14)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된 이후 아빠의 휴대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즐기다 요금 폭탄을 맞아 충격을 받았다.
류양이 요금 폭탄을 맞은 게임은 중국 텐센트사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드래곤 라자’로, 각종 캐릭터를 골라 미션을 수행하는 판타지 게임이다. 류양은 게임 캐릭터를 꾸미는 데 6만1,678위안(약 8,700달러)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양은 해당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부모에게 “용서해 달라”는 문자를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류양의 부모는 해당 문자를 발견하지 못한 채 계좌 무단 인출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까지 해 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주말에만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었던 류양은 온라인 수업이 시작된 이후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중국 언론들은 전문가를 인용해 청소년의 과다한 온라인 게임 이용을 제한하기 위해 안면 인식 인증 등의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