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구장 외 폐쇄, 시위대 집단감염 우려

LA 다저스 구장 코로나 검사소에서 한 요원이 방문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시위 사태로 LA 카운티 내 검사소 중 다저스 구장이 유일하게 2일 문을 연다. [AP]
연일 계속되는 시위로 LA 카운티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대처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촘촘히 붙어 서서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로 인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LA 카운티 대다수의 코로나19 진단 검사소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빗장을 걸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LA 카운티 정부와 보건당국은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확산되자 코로나19의 대규모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민들에게 통행금지령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LA 카운티의 바바라 페러 보건 국장은 1일 “평화 시위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함께 모인 사람들이 서로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능한 한 6피트 거리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캐서린 바거 위원장은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주말 시위 참가자들은 앞으로 2~3주 동안 코로나19 발병 여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변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 시위로 인해 그 동안의 방역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우려했다.
보건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LA카운티 코로나 감염 확진자는 5만5,968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22명이 늘어난 2,38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폭력 시위가 LA 카운티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1일부터 LA와 커머스, 사우스 게이트, 웨스트 코비나, 피코 리비에라에 위치한 코로나19 검사소가 잠정 폐쇄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롱비치 시티 칼리지, 시티 오브 벨,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이 문을 닫았고 오후 3시 샌타모니카 공항, 롱비치 웨스트 조던 고교 검사소가 빗장을 걸었다.
카운티 보건당국은 2일 LA에서 유일하게 문을 여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소는 다저스태디엄(1001 Scott Ave.)뿐이며 예약 등록자는 예약 장소와 상관없이 모두 다저스태디엄에서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메일이나 전화로 코로나 진단검사 예약 확인 통보를 받은 등록자들은 다저스 스태디엄 게이트 B로 입장하면 된다. 코로나19 진단 검사소 폐쇄와 관련된 정보는 웹사이트 covid19.lacounty.gov/testing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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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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