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 되는 것은 가장 놀랍고도 무서운 순간”…BBC 다큐서 밝혀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아버지가 되는 순간 어머니 다이애나비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도와줄 어머니가 곁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찌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는 그가 15세였던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4일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축구선수 출신 마빈 소델과 함께 출연한 BBC 다큐멘터리 '축구, 윌리엄 왕세손, 그리고 정신 건강'을 통해 이같은 경험을 전했다.
방송 전 사전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과 소델은 부모가 될 때 느낀 감정에 대해 서로 솔직한 얘기를 나눴다.
전 볼턴 원더러스 스트라이커이자 잉글랜드 21세 이하 국가대표였던 소델은 2017년 부모가 된 이후 느꼈던 압박감과 이로 인한 우울증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윌리엄 왕세손에게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면서 "나는 아버지가 없이 자랐다. 그래서 그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을 다루는데 매우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윌리엄 왕세손은 "아이를 갖는 것은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변화의 순간이다"라면서 "만약 대단히 충격적인(traumatic) 일을 겪었다면, 그때의 감정이 갑자기 되살아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은 아버지가 곁에 없었다고 했는데, 나는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의 새로운 단계인데, 당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분명히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묻자 윌리엄 왕세손은 "나와 캐서린(왕세손빈)은 서로를 떠받치면서 그 순간을 함께 했다"면서 "우리는 점점 발전하면서 함께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에 있어 가장 놀라운 순간 중 하나이지만 가장 무서운 순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 방송될 예정인 다큐멘터리는 축구와 정신건강, 남성의 감정 대처방안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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