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매장 건물주들에게 렌트비 삭감을 요청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장 문을 닫으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스타벅스가 최후의 보류였던 렌트비 인하요청까지 하고 나선 것이다.
과거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입점만 해도 건물 가치가 상승하는 데다 렌트비가 밀릴 염려도 전혀 없어 건물주 입장에선 스타벅스가 최고의 VIP 고객이었으나 이제는 렌트비를 깎아줘야할 상황에 처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일 로드 브루어 최고운영책임자(COO) 명의로 건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오는 6월1일부터 1년간 렌트비를 조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월부터 대부분 매장을 폐점하면서도 3월과 4월 렌트비는 정상적으로 지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는 오는 6월초까지 미국내 8,900여개의 매장 가운데 90% 정도를 오픈할 예정이다.
브루어 COO는 “현재 코로나 사태로 1930년대 미국 대공항 이후 최악이고, 10여년 전 최악의 금융 위기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불가피하게 건물주들에게 렌트비 삭감을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요청을 받은 건물주들도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사태로 많은 소매업들이 매장 문을 닫아 건물 공실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렌트를 깎아주지 않고 스타벅스를 나가도록 할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건물주들에게는 최고 고객이었던 스타벅스가 렌트비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일반적인 상업용 건물 렌트 시장에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다운타운협회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오는 2022년까지 킹 카운티내에서 요식업체나 소매접의 11.4%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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