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이 만들고 있는 미공군 KC-46이 에버렛 패인 필드 공항에 주차되어 있다. /AP
737맥스 기종의 참사에 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보잉이 3월과 4월 두 달 동안 단 한 건도 수주를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들은 13일 보잉이 이처럼 두 달간 ‘0’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737맥스 기종에 대한 수주 108건이 취소되면서 1962년 이후 58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인 4일 항공사에 인도된 보잉 항공기도 6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지난 4개월간 보잉의 출하량은 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나 감소했다.
이처럼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보잉은 전세계 15만명에 달하는 전체 인원의 10% 정도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장시설이 집중돼 있는 시애틀지역에선 15% 정도의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이브 캘훈 최고경영자(CEO)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주요 항공사가 폐업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현재 상황을 ‘종말’로 비유했다.
캘훈 CEO는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항공 산업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다는 말은 이 시기를 정확히 묘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요 항공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주제를 놓고 지나친 예측을 하고 싶진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캘훈 CEO는 “9월쯤이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지만 운항 수준이 100%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고 25%도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따라서 당연히 항공사들 쪽에서 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항공 산업은 연료 가격 하락과 일련의 합병 조치들로 지난 10년간 기록적인 수익을 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여행 수요가 95% 급감하면서 현재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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