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매출 26% 늘어났지만 코로나비용 급증
▶ 순이익은 1년전보다 29% 감소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당초 ‘코로나 수혜업체’로 평가를 받았으나 뜻하지 않은 ‘코로나 복병’을 만났다.
코로나 사태로 집안에 있던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바람에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와 관련된 비용이 대폭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30일 주식 시장 장 마감이후 발표한 올 1분기 실적을 통해 매출은 75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7억달러보다 26%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이익은 25억3,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나 감소했다.
아마존의 이 같은 1분기 매출은 월가가 전망했던 736억1,000만달러를 뛰어넘었지만 주당순이익은 5.01달러로 월가의 전망치였던 6.2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영업이익을 40억달러 규모로 예상하면서 이 돈을 전부 코로나19 초과근무 수당 지급, 마스크 같은 개인 보호장비 구매, 물류 창고 방역 작업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용 부담으로 올해 2분기에는 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낼 수도 있다고 아마존은 예상했다.
이에 아마존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15억달러~마이너스(-)15억달러로 잡았다. 분기 손실이 정말로 현실화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전망치다.
이처럼 ‘코로나 복병’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던 아마존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마존 주식은 1일 오후 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7.76%(192달러)가 급락한 주당 2,281.71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실적 발표가 이뤄지기 전이었던 30일 전날보다 4.27%가 올라 2,472달러로 장을 마감했던 것에 비하면 대폭락인 셈이다.
한편 아마존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가능한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10월초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30일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주정부와 시정부의 정책을 준수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측은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원들은 오는 10월 2일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며 “아마존은 현장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위생 청결, 체온 측정, 마스크 및 세척제 제공 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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