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성 확보위해…2023~2060년 만기 7가지 유형
737맥스 추락 참사 및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창사 이래 최고 위기에 처해있는 보잉이 연방 정부 지원을 받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연방 정부 지원을 받기 보다는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보잉은 3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에는 자본시장이나 미 정부 대책을 통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250억 달러의 회사채 발행이 5월4일에 완료된다고 알렸다.
보잉의 회사채는 2023년부터 2060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7가지 유형으로 발행된다. 증권기관에 제출된 자료에 금리는 표기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보잉이 지난 1분기에서 6억4,100만 달러의 대규모 적자를 신고하면서 항공산업 위기에 대응해 인력 10%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특히 워싱턴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상업용 항공기 분야에서는 15% 정도의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S&P는 737맥스 여객기 참사 2건으로 운항이 중단된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지연에 이은 지난 실적발표 직후 보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앞서 발표된 미국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에는 보잉에 대한 지원금 170억 달러가 포함돼 있었다.
보잉이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나선 것은 연방 정부가 보잉에 지원을 하면서 지분을 가져가는 것을 아예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데이비드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정부가 자금 지원 대가로 지분을 요구하면, (정부 돈을 받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었다.
결국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의미였다.
보잉이 전세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16만여명의 인력 가운데 10%를 감원하기로 한데다 채권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하면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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