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조사착수…”미 46개주에서 1천500여건 피해사례 접수”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괴롭힘 등 차별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이 주요 차별 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뉴욕시의 인권위원회에 지난 2월 1일 이후 '코로나19 공포'로 촉발된 차별 사례가 총 248건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1월 21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2월부터는 확산이 서서히 본격화되던 시기다.
특히 248건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105건의 차별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05건 중 괴롭힘 관련이 9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택과 공공시설 관련 차별도 각각 5건과 9건이었다.
WSJ은 제기된 사례 가운데 수 건은 집주인이나 공동주택 관리위가 장애인이나 면역결핍 세입자에 대해 자택으로의 식료품을 비롯한 구매 물품의 배달을 제한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뉴욕시 인권위원회는 차별에 대응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조사에 들어갔다. 혐오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사건을 경찰에 넘길 계획이다.
WSJ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병하고 이후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면서 중국계 미국인과 다른 아시아계가 더 많은 차별을 신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혐오 범죄도 일어나고 있다. 뉴욕 경찰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총 11건의 혐오 범죄를 접수했으며, 7명을 체포했다.
뉴욕외 다른 주에서도 코로나19 관련 차별 사건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의 만주샤 쿨카르니 이사는 2월초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학생이 동료 학생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괴롭힘을 당한 이후 코로나19 관련 차별에 주목했다면서 지난달 19일부터 온라인으로 피해사례를 접수한 이후 미 46개 주에서 서비스 거부, 물리적 폭행 등 1천50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들 피해 사례의 상당수는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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